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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Alfred 정현 Kim

'흑화'의 길 택한 이준석, 청년 정치의 한계 드러내나

최종 수정일: 2024년 8월 29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청년 정치'의 대표 주자 격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흑화' 했다. '흑화'란 2030세대 사이에서 사춘기 시절의 막무가내 식 반항 또는 밑도 끝도 없는 타락을 의미한다. 누군가 "흑화 하겠다"라고 한다면 '나의 밑바닥까지 드러내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중2병에 걸린 사람처럼 부끄러운 짓도 서슴지 않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이준석 전 당대표는 지난 8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당 비대위체제 전환에 따른 당대표직 상실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전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당대표가 말한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은 언론에 포착된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전 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의도치 않게(?) 전 국민에 드러냈다. 평소 공적인 자리에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특이한 방식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스스로 언론에 "여론 선동에 능하다"라고 자평을 해왔다. 그런 이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 구도를 통해, 피해자 프레임을 구축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당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누차 그들이 저를 '그 새끼'라고 부른다는 표현을 전해 들었다"고도 했다. 또 이번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 이란 표현을 다시 꺼내들며 윤 대통령이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라는 식으로 에둘러 비판했다.




강용석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당대표는 현재 성접대 의혹으로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이 전 당대표의 최측근이 성접대 의혹 고발인에 7억 투자각서를 써주는 등 비교적 성비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가로세로연구소 전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해 국민의힘 당이 정식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기자회견에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신의 당원권 정지가 자신의 성비위 의혹의 발단이 됐고 기자회견을 앞두고 성비위에 대한 소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음에도 어떤 해명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성상납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윤핵관들과 대립구도를 만들어 성상납 사건을 정치적 탄압 사건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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