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
- Alfred 정현 Kim
- 4월 13일
- 9분 분량

무역 적자의 심화와 제조업의 쇠퇴
2005년, 미국의 무역 적자는 583억 달러를 기록하며 뉴욕타임스로부터 “위험한 적자”라는 경고를 받았다. 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폴 볼커는 무역 적자가 대공황(Great Recession)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25년 1월, 무역 적자는 1,314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2024년 무역 적자 2,954억 달러), 유럽연합(2,356억 달러), 멕시코(1,718억 달러) 등과의 불균형은 미국 제조업의 뼈대를 무너뜨렸다.
이로 인해 1990년 이후 뉴욕주는 제조업 일자리의 59%, 오하이오주는 35%를 잃었다.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같은 도시들은 한때 번영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황폐화된 러스트벨트의 대명사가 됐다. 일자리 감소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사회적 비극을 낳았다. 연구에 따르면 무역 적자로 인한 고용 감소는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증가와 직접 연관이 있다. 2010년대 오피오이드 위기는 잘못된 무역 정책이 초래한 구조적 재앙이었다.
그러나 일부 자유주의 논객들은 이를 외면한다. MSNBC의 크리스 매튜스는 “미국에서 더 많은 목재를 생산하자는 건가?”라며 조롱했고, CNN의 니아 말리카-헨더슨은 “HVAC 일자리를 위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가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중국의 저임금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 노동자의 생존이나 국가 안보보다 중요하다고 암시한다. 이는 미국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태도다.
중국의 AI 기술 우위: 비전 AI와 로봇 제조
중국의 AI 기술, 특히 비전 AI와 드론, 로봇 제조 분야에서의 발전은 미국에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HAI)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예를 들어:
논문 및 특허: 2024년 기준, 중국은 AI 관련 논문의 23.2%를 차지하며 미국(9.2%)을 크게 앞선다. AI 특허 출원에서도 중국은 2015년 미국을 추월했으며, 2018년에는 미국의 2.5배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비전 AI 성능: 비전 AI는 이미지 인식, 객체 추적 등에서 핵심적이며,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딥시크(DeepSeek)는 챗봇 아레나 기준 구글과의 성능 격차를 1.7%로 좁혔고, MMLU 언어 평가 격차는 17.5%에서 0.3%로, 수학 성능 격차는 24.3%에서 거의 사라졌다.
드론 시장 지배: 중국은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DJI는 2023년 글로벌 드론 사용자의 70%를 공급하며 독보적 위치를 유지했다. 군사 드론 수출에서도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파키스탄 등에 제한 없는 공급으로 악명이 높다.
로봇 제조: 중국은 세계 산업용 로봇의 51%를 보유하며, 미국의 7배에 달한다. 2021년 중국은 243,300대의 산업 로봇을 설치하며 전년 대비 44% 증가를 기록, 세계 5위 자동화 국가로 도약했다.
특히, 비전 AI는 군사적 응용에서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다. 예를 들어, 중국의 Caihong(CH) 시리즈 드론은 고고도 장거리 정찰 및 타격 임무에 사용되며, 2019년 국경일 열병식에서 WZ-8(고고도 초음속 스텔스 정찰 드론)과 Sharp Sword-11(대형 스텔스 공격 드론)이 공개됐다. 이는 중국이 AI 기반 자율 무기 체계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