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급변하는 시류 속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625전쟁은 우리가 필수로 알아야 할 의미가 있는 영화이다.
급변하는 시류라 함은, AI로 인해 변호사, 회계사 등의 직업을 대체하고, 당장 앞의 편의점을 가도 월급을 받지 않는 기계가 대신 가계주인의 일을 해주고, 열심히 준비해야 했던 논문 준비, 설교 준비도 인간보다 우수하게 함으로서 사회적인 인정을 받던 사자의 직업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지 않냐는 의문으로 우리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지옥이나 선악에 대해 구분하는 것 자체를 고리타분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것이 뒤집어진 때가 바로 625전쟁이다. 공산군은 막상 다가오니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반대하진 않더라도 그저 공산주의가 아닌 사상을 환호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마을 단위로 죽였다. 우린 전쟁에서 야만인이 약탈을 하면서 살인 방화 강간 등을 하는 것만 알고 있지, 한국전쟁에서 다 큰 남자가 무슨 생각을 갖고있든지 상관없이 강제징집으로 가족과 떨어뜨리고 죽이는 것도 보통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 아닌 것을 보고 경악한다.
세계사적으로 볼 때, 2차대전 이후 강대국의 구도는 미국과 소련(러시아)였는데, 미국과 소련, 그리고 당시엔 소련의 공산주의를 막 이어받아 신생 강대국으로 발돋음한 중국이 판을 짜서 벌인 무대가 625전쟁이다. 영화에서 보면 하나같이 외국 군인들(국적은 아마 대부분이 미군이라 생각이 든다)이 활짝 웃으면서 비극을 맞이한 땅의 사람들을 맞이해준다. 그것은 가식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또한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엄마가 아닌 누나같은 어린애가 두 손을 꼭 잡고 기도를 두 눈을 불끈 감고 하는 것을 보았다. 만약 하나님이 그 아이를 본다면,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을까?
오늘날은 신앙의 열심을 신앙의 모양을 좋게 함으로써 꾸민다. 사실 그 사람의 모양을 보고 속마음은 알 길이 없다. 또 기도하는 곳을 떠나 삶으로 돌아가면 삶과 세상에 맞는 삶을 산다. 삶은 예배라고 하고 기도는 항상 하라고 하고 찬양은 감사로 드리라고 하며 이 감사 역시도 당연하게 받은 좋은 것만 드리지 말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만들어진 우상으로 인해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 북한에 지금도 존재하는 공산주의 혹은 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어떤 사상을 볼 때,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사상이 필요하다. 어설픈 사상은 소용이 없다. 1번에 언급했던 AI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유명한 종교, 단체가 평화를 외친다. 요즘은 평화가 가치중립적인 단어라기보다 때론 종교에서 이용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징을 빼앗긴 것이다.' 평화, 화평 무슨 단어를 쓰든 그것이 궁극적인 평화라면 좋은 것이다.
평화는 일시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평화가 아니다. 이완용이 말한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낳았고 두고두고 문제가 되었다. (그 이완용은 생각보다는 사상이 있고, 좋은 사람일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 단지 잘못 알고 있었을 뿐.)
평화는 육적인 데 있지 않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육적인 평화만 쫓을 거면 돈, 명예, 성적으로 만족하고 행복해버리면 된다. 가장 인간이 탐닉할 수 있는 쾌락의 사회를 만들거나 돈을 많이 벌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지배하거나 혹여나 실패하면 다 털어버리고 돈을 다시 써서 새롭게 새로운 판을 구상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상이라는 것은 어딘가에 진리가 존재한다면 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종교라는 형태로 굳어진 모든 것은 다 사상이다. 정치도 사실 경제만큼이나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종교는 사람끌기이다. 공산주의를 경제체제로 보는데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건드린 종교와 같은 급이며, 종교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원과 기원, 궁극이 없는 유물론에서 생긴 사상 역시도 종교와 부딪히는 종교이다.
이러한 공산주의를 종교로 보지 않고, 경제체제인 자본주의로 보는 것은 오류이다. 이 작은 출발에서 전쟁까지 생기고, 곧 해방 80주년, 625 종전 70년을 맞는다.
한국은 해방직후 문맹이 70%가 넘었다. 이승만은 교육을 통해 문맹률을 10% 아래로 바꾸어 오늘날이 되게 했다. 한국은 현재 전세계에서 누구보다 많은 영적인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것은 물질적인 싸움이 아니고, 그 위에 있는 싸움이고 한국이 마치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 같은 신호일지 알 수는 없다. 한국은 실제로 전세계에서 영적인 기적을 많이 배출한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물질적인 돈으로 권력으로 전통이라 불리는 것으로 세력이 모여져 있다. 이합집산하던 그 세력이 현재의 정치, 현재의 종교를 이루고 있다. 한번 개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625라는 큰 변화와 대통령 같은 집권세력이 이뤘던 좋은 큰 변화를 2024년 현재에 또 다시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은 세상에서 작지만 소금같이 모든 맛을 좌우하는 사람, 혹은 소수의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현재의 젊은 사람들이 기운을 얻어서 625때 필요했던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길 바라면서 품평을 마치겠다.
6.25 기습남침이 오히려 남한의 청년들과 국민들의 '민족정기'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어 휴전 후에 한강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