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에서 일어난 반역
죄가 전혀 없다던 나라에 어떻게 죄가 생길 수 있을까? 순결한 천사가 어떻게 죄를 범할 수 있었을까?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사탄과 천사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죄를 범할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만이 이 우주에서 (창조되지 않은) 스스로 계신 분이다. 영원한 하나님이신 그분은 시작도 끝도 없는 분이다. 하나님은 존재 하시지만 창조된 존재는 아니다. 하나님은 여기 계시지만 시작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항상 존재하셨고 존재하시며 존재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이 절대적으로 완전하시다. 하나님은 온전한 마음을 소유하신다. 하나님은 모든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신다. 하나님은 완전한 감정을 소유하신다. 하나님이 느끼시는 것은 항상 반드시 느껴져야만 하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그 의지가 완전하시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옳은 것을 선택하신다. 사실 완전한 하나님이라고 정의 되시기에 하나님은 악을 선택하실 수 없다. 하나님께서 죄를 선택하실 수도 없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들은 불완전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을 창조하실 수 없다. 하나님은 신이 아닌 존재만을 창조하실 수 있으므로 그 피조물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피조물은 창조주와 결코 동등할 수 없다. 하나님 자신의 형상대로 피조물을 창조하신 행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비슷한 마음과 감정과 의지를 가진 피조물을 창조하신다. 그러므로 그러한 정의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대로 피조물을 창조하시면서 그 피조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선택할 수 있게 하실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들이기에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만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되지 않았다. 폴 쉴링(paul schilling)은 그의 저서 God and Human Anguish(하나님과 인간의 고민)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이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만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되었다면 다음과 같았으리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롭지 못하며, 겉으로 행복하게 보이지만 스스로 결정을 내리거나 타인과 진정으로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인간은 본질적인 내적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 마치 거대하고 엄격하게 짜여진 시스템 속에서 로봇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그들의 정해진 운명에 따라 살아가는 것과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은 위대한 최면술사라 볼 수 있으며 이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인간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최면 상태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는 존재일 뿐이다.···항상 선한 것을 선택하도록 창조된 인간(그리고 천사)이란 개념은 자기 모순적이다. 인간이 정말 자유롭다면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가 배제된 채 창조된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실천을 통해 검증되지 않는 선택의 자유란 현실이 아니 단순한 이론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와 인간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불순종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야 한다.
선택의 자유는 루시퍼(이것이 사탄의 이름이라면)와 천사들에게도 주어졌다. 하늘 나라 천사들도 모두 복종에 대한 시험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그런 시험에 관해 언급된 곳은 없지만 곳곳에서 그러한 암시가 있다. 타락한 천사 루시퍼의 꼬임에 빠지지 않았던 천사들은(사 14:12) 거룩하다고 인정받았을 것이다. 그들은 '거룩한 천사들' (막 8:38).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딤전 5:21, KJV)로 묘사되어 있다. 꼬임을 받았거나 반역자 루시퍼를 따른 천사들은 그들의 주인과 마찬가지로 죄악으로 낙인찍혔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절대 구원받지 못한다.
이 사실은 귀신과 조우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귀신들은 불못에 던져질 운명을 인정하며 몹시 두려워하지만 하나님을 증오하며, 절대로 회개하거나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실로 악의 낙인이 찍힌 자들이다. 하늘 나라에서 일어난 반란은 사탄이나 마귀로 불리는 한 천사가 범한 반란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성경은 시종일관 그를 악과 유혹의 유일한 창시자라고 밝히고 있다(요 8:44; 눅4:1-13). 또 그 마귀는 언제나 초자연적인 악한 천사 군대의 대장으로 등장한다(마 25:41: 계 12:3-17). "하늘 별 가운데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진"(계 12:4) 꼬리의 주인이 바로 이 마귀다(이 별들은 아마도 천사를 상징할 것이다) 그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명령하는 자다(엡 6:12).
하나님은 천사들도 자유의지를 주신듯합니다. 자발적 복종을 원하신 때문인지, 스스로 높아진 루시퍼가 천사들을 꾀어 같이 반역을 하게 된 것도 그들이 어느정도 자유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요즘 진정한 능력자는 속이거나 뭔가를 제한하거나 억압하거나 통제하거나 이런 것들이 없어도 마음껏 해봐! 라고 자유를 주고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고 수습이 가능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면에서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그를 따르는 선한의지를 가진 이들도 비슷한 성향을 갖게 될 수 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처럼 완전한 능력자는 아니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