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의 시각에서 가장 복잡하고 심오한 측면은 아마도 영적 전쟁의 기원과 관련있다. 그 전쟁은 지상에서 있었던 인간의 타락에 기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그 점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적 전쟁의 기원은 먼 옛날 인간이 창조되기 이전의 어느 시기와 우주의 어느 곳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인가?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구약 성경은 자주 악에 관해 언급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에 대항하는 우주적인 반란이 있음을 분명하게 암시한다.
초자연적인 악한 존재들이 인간을 해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구약 성경 어디에도 하와를 유혹한 뱀을 초자연적인 존재라고 부른 곳이 없기 때문에 창세기 3장으로부터 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다. 그렇지만 신약 성경에서는 분명히 그 뱀을 악마 또는 사탄과 동일시한다(고후 11:3; 계 12:9)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늦어도 신구약 중간기에는 유대교 교사들이 유대인 대중들에게 창세기 3장을 읽어 주고 설명하면서 뱀을 사탄과 동일시했다는 사실이다. 이 점에서 인간 타락에 대한 신약 성경의 해석은 유대교와 일치한다. 비록 구약 성경에는 신약 성경처럼 사탄에 관한 언급이 많지는 않지만, 몇 군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 역대상에서 한 번, 욥기 1장과 2장에서 열 네번, 시편 109:6에서 한 번, 스가랴 3:1-2에서 세 번 언급되었다.
사탄의 활동 유형
사탄이 그 명칭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역대상 21:1에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유혹하여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게 했던 사탄의 의도를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에 시종일관 나타나는 사탄의 한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전 역사에 걸쳐 나타나며 신자나 비신자 할 것 없이 매일 어느 곳에서나 경험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들은 사탄의 주요 전략, 대상, 목적을 알 수 있다.
사탄의 주요 전략: 거짓
먼저 사탄의 주요 전략인 거짓(deception)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구약 성경 저자는 사탄이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대상 21:1)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와처럼 다윗도 자기의 마음에 갑자기 나타난 그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윗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은 분명했으나(대상 21:8) 그는 자신의 계획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다윗이 하고자 했던 일은 옳지 않았다. 심지어 다윗의 군대 장관 요압은 어느 기준에서 보더라도 성인이 아니었지만, 그도 다윗의 결정을 옳지 못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반대의 진언을 올렸다.(대상 21:2-4) 이 일이 옳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려 하자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즉시 잘못을 회개하였다(대상 21:8). "내가 큰 죄를 범했나이다.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라고 다윗은 고백하였다.
* 다윗의 인구조사의 잘못된 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시행한 모세 시대의 인구조사 (민 1, 2장)과 달리 다윗은 자신의 자만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 조사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하나님보다 자신이 소유한 군대에 더 의지했다. 그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자신이 거둔 승리에 대한 공적을 스스로 취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런 모습에 진노하시고 사탄에게 그 죄를 절정으로 몰고 가도록 허용하셨다. 결국 다윗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염병으로 백성 7만이 죽게됩니다
(맥아더 성경 주석 참조)
우리는 여기서 성경 전체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사실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죄에는 항상 이중적인 원인이 있다는 점이다. 인간 측의 원인은 인간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다. 그러나 그것은 초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것, 즉 사탄의 유혹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사탄은 사악한 생각과 상상이라는 씨앗을 인간의 마음에 심고 그것을 자극한다 (행 5:1-3 ; 고전 7:5, 고후 11:3 ; 살전 3:5 ; 고후 10:3-5; 빌 4:8).
성경은 속임에 관해서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속임' 이라는 낱말은 구약과 신약에 150회 이상 나온다. 바인은 속임은 본질적으로 '그릇된 인상'을 주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인간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며, 이 방법으로 사탄은 맨 처음 그의 동료 천사들에게 접근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유도했다.
사탄은 거의 매번 속임수로 유혹하기 시작한다. 바울은 이 점을 고린도후서 11:3에서 경고하며, 고린도후서 2:11에서는 사탄의 계략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사탄이 일단 인간의 삶 속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면 (엡 4:27) 속임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이때부터 사탄은 종종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놓고 자기에게 희생된 사람을 노예로 만들고 괴롭힌다.
사탄의 목표 : 지도자
두 번째 사탄이 속이는 주요 대상은 지도자다. 사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을 현혹시킨다. 정치, 군사, 경제, 종교, 교육, 언론, 가족, 기타 여러 분야의 지도층은 사탄이 속이는 대상이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온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만약 홀로 있는 사람이 죄를 범하면 그 사람만 영향을 받지만 가족이 있는 사람이 죄를 범하면 가족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어떤 단체의 장이 죄를 범하면 그 단체가 영향을 받고 어떤 사회의 기득권을 가진 조직의 책임자가 죄를 범하면 그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국가 지도자가 죄를 범하면 그 국가가 영향을 받고 세계 지도자가 죄를 범하면 전세계가 영향을 받는다. 아돌프 히틀러를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만약 기독교 지도자가 죄를 범하면 교회, 기독교 기관, 또는 기독교인 가정이 파괴되거나 마비되고 만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하나님의 교회를 깍아 내리려른 매체들에 의해 이용당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죄 된 행동들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사탄의 목적 :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
세 번째로 사탄의 속임수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수치를 안겨 주고 심지어 심판까지 받게 하여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백성의 지도자로 택하신 다윗을 유혹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을 욕되게 했다. 그 결과 사탄은 간접적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의로운 심판을 내리시도록 조장했다( 대상 21:7).
여기서 사탄은 성경에서 처음으로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는 사탄의 사악한 계획의 주요 특징이 밝혀져 있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거역하도록 부추긴다. 사탄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그의 백성을 해치기 위해 존재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합니다. 지금 처한 어려운 현실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이며 왜 일어나야만 했는지 알아야 분명치 않은 대상에 대한 분노를 멈출수가 있습니다. 또 적절한 전략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거대악이지만 그들도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결코 크지 않습니다. QT를 할 때 늘 적용점에 포인트를 두는 편이지만 대상에 대한 이해도를 돕기 위해 계속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