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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경의 절기들은 성경에서의 하루가 저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모두 저녁부터 시작합니다. 해질녘 나팔을 부는 위의 사진이 매우 적당한 것 같습니다.
1. 나팔절에 관해 (개요)
성경에 보면 대제사장들이 은나팔을 불도록 규정된 상황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백성들을 불러 모으거나 전쟁하러 갈 때 통솔하기 위해 나팔을 붑니다.
첨단의 무선통신장비가 없던 그 때 그 시절에 백성들에게 위험에 대해 경고하거나, 모이라고 신호를 주거나, 미리 약속한 대로 전쟁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멀리까지 소리가 우렁차게 퍼져나가는 나팔 소리가 필요한 게 당연했겠지요?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에서 기사들과 백성들이 적과 대항하여 싸울 때, 늘 나팔을 부는 장면이 들어 있었던 게 떠오르네요.
둘째는, 축제나 절기때나 매달 초하루때도 올림제물과 화목제물들 위로 대제사장이 은나팔을 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곱번째 달 초하루는 '나팔을 부는 날'로 특별히 구별하게 하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기념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력과 비슷한 유대력으로 지키니까 해마다 양력 날짜는 바뀐답니다.)
나팔절에 관한 구약의 말씀을 다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레위기 23:24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날은 너희를 위해 쉬는 날이며 나팔을 불어 기념하는 날이며 성회이니, 25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야 한다."
민수기 29:1 일곱째 달, 그 달 초하룻날에 성회를 갖고, 생업을 위한 어떤 일도 하지 마라. 그날은 나팔을 부는 날이다.
일곱번째 달 초하루를 '나팔을 부는 날'로 기념하게 하신 이유는, 위의 레위기나 민수기 말씀 자체만 보면 그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팔을 불라! 나팔소리를 들으라! 다만 매달 초하루에 드리는 제물 외에도 일곱번째 달에는 추가로 제물을 더 드리고, 안식일로 쉬라!
왜 이런 것을 명하셨을까,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이것에 관해 뒤에 더 나눠 보고자 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신약 시대에는 모든 성경의 말씀을 예수님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아직까지 받아드리지 않고 있는 종교적인 유대인들에게 이 날은 나팔을 불고, 그 불리는 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날이며, 안식일처럼 쉬어야 하는 날입니다. 성경에 적힌 간단한 명령들 외에도 유대인들이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거치며 나팔절 이후 대속죄일에 이르는 십일간의 기간 동안에 지키는 많은 전통들이 더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 날을 '로쉬 하샤나'라고 하여 신년으로 전통적으로 축하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런 유대인들의 전통이 모두 다 성경에 근거한 것은 아니고 바벨론, 페르시아, 유럽 등 온 땅에 흩어진 역사를 거치며 영향을 받아 수용된 것도 있고 유대교 내의 분파별로 다 다르게 지키는 면도 있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이방인으로서 무조건 유대인의 전통과 논리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 기원을 좀 더 파악해 보고 성경적인 것을 분별하여 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적인 절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교의 전통의 틀 안에서만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성경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야이신 예수님에 대한 계시가 들어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원칙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비로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방인인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유대인들이 그들의 전통을 지키는 방식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전혀 없겠지요?
이방인으로서도 그들의 문화와 전통으로써 이해해보고 분별해 볼 수도 있고, 때로는 그 뜻과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는 많은 하나님의 명령들이, 예수님을 통해 의미가 부여되고 이해되는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나팔 부는 세가지 방식'과 현재 회당에서 어떻게 불려지는 지에 대해(호기심으로 조사함)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note를 구별하지만, 엄밀하게 고대의 소리가 녹음되어 남아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통에 따라 어떻게 부르는 지는 출신별로 좀 다를 수 있습니다.
Tekiah - straight sound (1회) - 1 note
Shevarim - 3 broken sound (3회 짧게 끊어 부름) - 1 note
Teruah - wailing sound (9회 짧게 끊어 부름) - 1 note
Tekiah Gedolar - long straight sound (나팔절 마지막 때와 대속죄일 마지막 예배에서 불림) - 1 note
그리고 이 note들을 갖고 세가지 집합을 만듭니다.
Tekiah-Shevarim Teruah-Tekiah
Tekiah-Shevarim-Tekiah
Tekiah-Teruah-Tekiah
그리고 이것을 30 set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총 100 notes 를 회당에 모일 때 불게된다고 합니다. 회당에서 쇼파르를 불도록 지정된 사람이 원래는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코로나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 있던 개인들에게 유튜브로 어떻게 부르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네요. 코로나 기간에 더 소수의 사람만 만나야 했기 때문에 쇼파르 수요가 증가하여 쇼파르 사업하시는 분들은 사업이 꽤 잘 되었다고 하시네요.
현재는 성경에서 부르는 "나팔절"이라는 이름보다 신년을 의미하는 "로쉬 하샤나"란 이름으로 이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로쉬 하샤나"에 드리는 기도는 다음과 같다고 해요. 기도를 드리며 함께 쇼파르를 분다고 합니다.
Mussaf(Supplement) 기도 드리기 전에 30 note (샤밧과 유대 절기 때와 로쉬 하샤나와 매월 초하루때 드리는 기도)
로쉬 하샤나 때의 Mussaf 기도는 다음의 세 가지 기도 부분으로 이루어짐
Malchuyot(Sovereignty) 동안 10 note (하나님께서 왕이심을 높임)
Zichronot(Remembrances) 동안 10 note (하나님께서 기억하심을 의미함)
Shofarot(Sounding of Shofar) 동안 10 note (왕의 오심과 왕에게 왕관을 씌우는 것을 표현함)
각 기도는 각각 10개의 성경구절을 인용합니다.
예배 끝에 40 note 를 부름.
3. 나팔의 종류 - '동물의 뿔로 만든 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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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의 종류는 성경에서 크게 양각 나팔처럼 -'동물의 뿔로 만든 나팔'-과 대제사장이 사용한 '은나팔' 이 있습니다. 지금은 성전도 없고 공식적인 대제사장의 제사 등의 활동이 없지요, 그래서 나팔절에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나팔은 주로 양각 나팔 등 동물의 뿔로 만든 나팔입니다.
동물의 뿔로 쇼파르 만드는 것에 관해 너무 잘 보여주신 영상이 있는데, 2020년 촬영시 73세이신 시므온 케이난 아저씨께서 10살 때부터 쇼파르를 사랑하여 깔데기와 호스로 만들어 보았던 이야기, 성년이 되어 회당에서 늘 쇼파를 부는 담당을 하셨던 이야기, 업을 바꾸어 53세부터 드디어 사랑하던 쇼파르를 제작하기 시작하신 이야기, 너무 흥미롭네요. 저도 처음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팔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뿔은, 자연스럽게 죽거나 식용으로 잡은 동물에 한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양을 주로 사용하고 그 외에 쿠두, 안틸로파, 아이벡스 등 뿔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외에 아랍 중동 국가들 및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모로코 등 다양한 국가에 방문하신다고 하네요.) 제일 처음 해 주어야 하는 일은 냄새를 최대한 빼 주는 것이고, 뿔 자체의 모습을 그냥 사용하지는 않고, 전문가가 뿔을 물에 넣어 부드럽게 하고 불에 넣어 딱딱하게 하면서 모양을 만들어 주어야만 이런 소리를 내는 나팔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속도 다 비우기 위해 먼저 직선으로 핀 후에 금속 끝에 부착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뚫어 막힌 부분에 구멍을 내어야 하고 필요하면 원래 모습처럼 휘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겉에 무늬도 새겨 넣고, 매끄럽게 광택을 내어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메신저로 원하는 소리 화일을 보내어 '이 뿔로, 이 소리로 해주세요' 요청하면 최대한 그 음색이 나도록 나팔의 모양을 최대한 튜닝해 주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나팔절의 가장 중요한 상징은 바로 나팔이기 때문에, 이런 양각나팔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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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팔의 종류 - '은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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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에 보면 빼앗긴 성전(성소)의 기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메노라와 부삽 등, 진설병을 놓는 상과 두 개의 은나팔이 대각선으로 교차된 모습 등이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제사장이 사용했을 은나팔일 것입니다.
<은나팔에 관련한 말씀 (민수기 10장)>
2 "너는 은 나팔 두 개를 만들되, 쳐서 만들고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거나 진영을 출발하게 하여라.
3 두 나팔을 불면 온 회중이 네게로 와서 회막 입구에 모이게 하고,
4 하나만 불면 지도자들, 곧 이스라엘의 천부장들이 네게로 모이게 하여라.
5 경보 나팔을 불면 동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하고,
6 두 번째 경보 나팔을 불면 남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하여라. 그들이 출발할 때마다 경보 나팔을 불어야 하나,
7 회중을 모을 때에는 나팔을 길게 불고 경보 나팔을 불지 마라.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그 나팔들을 불 것이며, 그것이 너희와 너희 후손들 대대로 영원한 규례가 될 것이다.
9 또 너희 땅에서 너희를 압제하는 대적과 싸우러 나갈 때는 경고의 나팔을 불어라. 그리하면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할 것이며
10 또한 너희 기쁨의 날, 곧 정한 절기와 매달 초하룻날에는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드릴 때 나팔을 불면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5. 나팔을 전쟁에 사용한 예들
<여리고 성이 무너졌을 때 (여호수아 6장 2-5절)>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3 너희 모든 군사들은 그 성을 에워싸고, 매일 한 번씩 육일 동안 그 성 주위를 돌아라.
4 제사장 일곱은 궤 앞에서 숫양의 뿔나팔 일곱 개를 들고 있게 하고, 제칠일에 너희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은 뿔나팔을 불어라.
5 제사장들이 뿔나팔을 길게 불고 그 나팔 소리를 너희가 들으면, 모든 백성은 크게 외쳐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아래로 무너져 내릴 것이니, 백성은 각자 앞으로 올라가거라."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이 함께 싸웠을 때 (사사기 6,7장)>
사사기 6: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을 두르시니, 그가 나팔을 불어 아비에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사사기 7:16~22
16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 모든 사람의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횃불을 그 항아리 안에 감추게 하였다.
17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 그대로 하여라. 자, 내가 적진 근처에 이르렀을 때, 너희는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그 진 사방에서 나팔을 불며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라고 외쳐라." 하였다.
19 기드온과 그와 함께한 백 명이 밤이 깊어갈 때 적진 근처에 도착하니, 보초병이 교대를 마칠 때였다. 그들이 나팔을 불며 자기 손에 있던 항아리를 깨뜨렸다.
20 세 부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뜨리고, 왼손으로 횃불을 붙잡고 오른손으로 나팔을 불며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하고 외쳤다.
21 각 사람이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그 진을 사방으로 에워싸니, 온 군대가 날뛰고 아우성을 치며 도망하였다.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 여호와께서 그 모든 군대가 각자 자기 동료를 칼로 치게 하시므로, 그 군대가 스레라를 향해 벳 싯다까지 도망하였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 므홀라 경계까지 이르렀다.
위의 두 번의 경우 모두 하나님께서 친히 나팔을 사용한 전쟁의 방법을 지시해 주셔서 초자연적인 승리를 거둔 예입니다. 정말 놀랍지요?
6. 나팔은 수금(심벌즈)와 함께 강력한 찬양과 예배에 쓰인 악기이기도 함
<시편 47편> - 온 땅의 위대한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시편
1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고라 자손의 시] 너희 모든 백성들아, 손뼉을 치며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크게 외쳐라.
2 참으로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는 두려운 분이며, 온 땅의 위대한 왕이시다.
3 그분은 백성들을 우리 아래, 족속들을 우리 발아래 굴복시키셨다.
4 그분이 우리를 위해 우리의 유업을 택해 주셨으니, 이는 그분이 사랑하시는 야곱의 영광이다. 셀라
5 하나님께서 환호 소리중에 오르시며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가운데 올라가신다.
6 찬양하여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찬양하여라, 우리 왕을 찬양하여라.
7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시니, 너희는 마스길로 찬양하여라.
8 하나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시며, 하나님께서 그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다.
9 열방의 고관들이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모일 것이며, 세상의 방패들이 하나님께 속할 것이니, 그분이 크게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시편 98편> - 온 세상에 드러나는 여호와의 구원과 이스라엘에 베푸신 인에와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온 땅과 온 백성이 다 함께 찬양하도록 하는 시편
4 온 땅이여, 여호와께 크게 외쳐라. 소리쳐 기쁘게 노래하고 찬송하여라.
5 여호와께 수금, 곧 수금과 노랫소리로 찬송하여라.
6 나팔들과 뿔나팔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서 크게 외쳐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한 것들아, 세상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아, 소리 쳐라.
8 강들이 손뼉을 치고 작은 산들이 함께 기쁨으로 노래할 것이니,
9 곧 여호와 앞에서다. 그분이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니, 그분이 의로 세상을, 공정함으로 백성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에스라3:10,11절> - 포로 생활 이후, 다시 새로운 성전을 세울 때에도
10 건축자들이 여호와의 전 기초를 놓을 때, 예복을 입은 제사장들은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인 레위 사람들은 심벌즈를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양하였는데,
11 그들이 여호와께 찬양과 감사로 서로 화답하며 "여호와는 선하시며, 이스라엘을 향한 여호와의 인애가 영원하시다." 하였다. 여호와의 전 기초가 놓였으므로, 온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며 큰 소리로 환호하였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현악기나 관악기뿐 아니라 강력한 나팔과 수금(심벌즈)이 함께 추가된 예배는 기본적으로 큰 소리로 모든 피조물들을 깨어나게 하고 불러 모아서 함께 진리와 사랑의 왕이신 하나님께 영광스러운 찬양을 드리도록 하는 시간임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께 그의 독생자로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려야 하는 마땅한 예배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분이 말씀에 따라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을 선포하고 기억하게 합니다.
7. 초자연적인 나팔 소리들, 시내산 사건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나팔들
이 부분은 간략히 언급시겠습니다만,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친히 전해 주신 당시, 시내산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그 장면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적인 세상에서 보이시지 않던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특별하게 만나주시고 모세 뿐 아니라 70명의 장로와 함께 먹고 마신 역사적인 순간이지요.
백성들은 시내산 꼭대기에서 일어나는 강한 빛, 번개, 나팔 소리, 천둥 소리, 연기 등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고 경외심으로 가득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나팔소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하는 것 중의 하나이지요.
둘째로 계시록에서는 천사들이 대접을 쏟는 장면 뿐 아니라, 나팔들을 부는 장면이 나오지요.
이 부분은 간단히 언급만 하지만, 나팔은 영적인 세계에서도, 이 땅에서도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신호로써 영적인 세계나 이 땅의 세계나 들을 자들은 듣고 깨어나게 하고 일어날 일들 앞에 준비하게 하고,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알림 또는 진행하라고 사인을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8. 지금 이 시대에 나팔 소리를 듣고 일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 것인가?
나팔은 기본적으로 "Wake Up" 깨어나라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시대의 혼란과 고난에 매몰되기 쉬운 모든 인류에게 다시 촛점을 하나님께 맞추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1. 하나님의 온 우주의 왕이심을 진정으로 깨닫는 것(즉 이 세상의 정사와 권세 위에 계신 분이신 것)과 2. 그 분이 정의와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것과 3. 곧 다시오실 것을 기억하고 본인과 가족과 이웃과 나라와 열방이 두려움 없이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회개하고 돌이켜 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최근에는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많은 루머들로 우리의 마음을 걱정과 염려와 낙담과 포기로 이끄는 것이 많은데, 이제는 다시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멸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뜻에 촛점을 맞춰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을 끝까지 이루기까지 미혹에 빠지거나 죄에 패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는 자들이 되도록 주님편에 서서, 성령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받으며, 남은 삶을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결론은 언제나 그렇듯이 매우 간단하죠? ^^ 말씀 인용만 길어요.
9. 나팔절 묵상: 이 뿔나팔이 상징하는 것은?
이 말씀은 미국계 스파라디 출신의 유대인 랍비면서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고 믿고 성령충만한 메시아닉 랍비인 매튜 톨러 랍비로부터 들은 내용인데,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기에 간단히 나누고 싶습니다. 이 분은 한국에서 한국인들을 섬기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Crossway Mission Church에서 사역중이신 귀한 분이십니다. 나팔절을 맞이하여 브래드TV에서 말씀을 전해 주셨네요.
이 중에서 '나팔절'의 핵심 소재인 뿔나팔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나누신 것이 참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 나팔에 대해 열심히 조사하게 되었네요.
3.번에서 동물의 뿔로 나팔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았는데요, 바로 이 나팔이 저희 자신을 상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나팔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장인의 손길에 의해 물에 넣어지거나 불에 넣어지며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이 인생을 빚어가시는 전문가이신 주님의 손길에 의해 때로는 물 속에 얼마간 넣어 부드럽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불 속에 얼마간 넣어 단단해 지는 과정을 겪게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죽은 동물의 냄새를 나팔에서 빼 주는 과정을 거치듯이, 저희의 옛 자아가, 죽음의 냄새가 깃든 옛자아는 계속해서 빠져나가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뿔이 끝이 막혀 있기 때문에,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다이아몬드 칼로 뚫어 내고 비워 내야 하는 데, 이것도 불필요한 내 안의 것들은 반드시 깎아내고 비워내야지만 깨끗한 소리가 지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그리고 장인이 나팔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이 뿔을 필요에 따라 펴기도 하고 휘기도 하며 적당한 소리를 내는 각도로 구부립니다.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의 손길에 따라 겸손하게 휘어지고 구부려지지 않으면 그분이 원하시는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나팔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팔의 마무리 과정으로 겉모습도 깨끗이 정돈하시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팔 그 자체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팔은 깨끗이 준비된 튜닝이 된 비어진 통로일 뿐이지요.
그 나팔에 연주자가 바른 숨결을 불어넣을 때에만 바른 소리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즉, 우리에게 소리를 불어 넣어 주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지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을 증거하시는 성령님의 바람이 없이는 아무런 소리도 이 세상에 낼 수 없는 존재가 나팔과 같은 우리일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메시지에 깊이 공감이 되었고, 2022년 '나팔절'을 맞이하여 저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관점을 얻게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할 숙제와 같은 메시지라고 할까요?
예수님을 믿고 따르시는 클랜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인생의 물과 불과 같은 시기를 지날 때 그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었는 데, 이제는 각 시절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지? 나에게 여전히 옛사람의 냄새가 남아있지 않은지? 나의 내면은 과연 깨끗이 준비되고 비어있는지? 내가 여전히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주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한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나를 빚으시도록 내 인생의 주도권을 다 내어드릴 신뢰와 그 분에 대한 진정한 순종과 사랑이 있는지?
나의 목소리를 이 세상에 풀어내는 자가 될 것인지? 주님의 소리를 풀어내는 메신저로 준비될 것인지?
한 번 상상해 볼까요?
만약 이처럼 멋지게 준비된 나팔들과 같은 귀한 분들이 준비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순전하게 이 땅 가운데 마음껏 울려퍼지도록 풀어놓을 자들이 7000이 있다면, 이들의 소리는 온 세계를 덮고 강력하게 역사하지 않을까요?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다 읽으실 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어쨌든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