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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불어오는
희미한 바람일까
연초록 마음 밭에
그대 향기 가득하다
머나먼 길 달려가
토해내던 붉은 날숨
다시 선 그 자리에
그대 숨결 가득하다.
흰 달빛에 채워지던 그대의 잔향
은은히 스며들어
내 마음에 머물러라
돌고 돌아 돌고 돌아
그 자리에 멈추이면
하릴없이 흐르는 물의 노래
물의 노래뿐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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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처음 들었을때 어쩜 곡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감탄했던 곡입니다.
윤학준 작곡가님의 마음 속엔 아름다움이 가득한 것 같아요. 이 분의 곡은 한결같이 따듯하고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함께 감상하고 싶은 아침입니다👍
윤학준은 화천비목콩쿠르 창작가곡부문 1위, KBS창작동요대회 대상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가곡 '마중', 합창곡 '진달래꽃', 성가합창곡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등을 작곡했다. 현재 충북교육문화원 교육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노래듣기 : https://youtu.be/drkysfp-KxA
그리움이 가득히 묻어난 가사와 선율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잔향을 연초록의 마음 가득 품을 수 있는 이는
비록 하릴없이 눈물이 흐른다 해도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진실하고 깊은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니까요.
이 곡을 듣는 내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어머니께서 남기신 주소록을 한장 한장 뜯어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그 잔향만이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우리와 함께하지요.
가장 아름다운 잔향을 간직하기 위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소중하게 가꾸어 가고 싶습니다.
이사랑님, 노래가 정말 좋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