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비난에 대처하기 위해 외부 수단에만 의지한다면, 비난으로부터 받는 상처와 아픔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남들이 원하는 대로 내 모습을 바꾼다 한들 그들은 여전히 나를 탐탁지 않게 여길 것이며, 오히려 나를 사랑했던 이들만이 달라진 내 모습에 혼란을 느낄 것이다. 타인의 취향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나에게 날아오는 비난들을 어설프게 주워 담기보다는 비난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에 대해서 적절히 맞받아치고 때로는 무시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오늘 결심한다고 해서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비난에 다치고 상한 마음이기에, 세운 계획들을 실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내가 틀리지 않았다', '나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을 때에야 타인의 비난을 적절히 무시하고 맞받아칠 수 있는 자양분을 얻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비난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밝은 오늘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대체로 이러한 공통점을 보인다.
1. 이제는 타인의 비난이 별로 신경 쓰이지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2. 그렇다고 나를 비난하는 타인의 태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상황이 바뀌지도 않았다.
3. 이전과 달리 주눅 들거나 불안하지 않으니 자신 있게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 자기주장을 더 피력하게 되었다.
모두 상대가 아닌 자기 스스로를 바꿔서, 똑같은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힘을 키운 결과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기 스스로의 힘이고, 우리는 이 힘을 자존감이라 부른다. 나는 너에게 평가절하 당하고 무시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자각, 자존을 위한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넓은 의미의 자존이다. 내가 존재함을 더욱 자주 느낄 수 있어야 나를 존중하는 길로 들어갈 기회도 더 넓어질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재난처럼, 비난은 언제든 나를 찾아올 수 있다. 우리가 나이 들었다고,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비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지나간 시간은 시간이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외부의 공격을 대비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진지를 틈틈이 구축해야 한다. 항상 남들과 싸우고 부딪칠수만은 없다. 상식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대들도 많이 있다. 따라서 칼을 갈기만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내가 깨부술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났을 때의 대비책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나보다도 힘의 우위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난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응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그 사람이 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사람과의 논쟁에서 승리했다"와 같은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젠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와 같은 대답이 가장 전형적인 호전의 신호다. 나도 충분히 잘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자존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자존의 과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오늘은 다른 주제를 올려봤어요 환기를 좀 시켜보려고, 전에 읽었던 '상처받을 용기'란 책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끈임없이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난에 대처하는 근육도 매일의 운동처럼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예상을 벗어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평안을 잃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가 옳다는 신념을 가질 때 누군가의 인정이 없어도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번 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 추천합니다!
내용 자체가 자존감의 회복 같아요
미라클님 , 감사합니다. 👍❤️
미라클님, 감사합니다💚💜